의학 기술과 의료 기기가 발달한 현대에서도 대변의 색과 냄새는 건강을 알 수 있는 하나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대변의 색은 어떤 식사를 했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초코렛이나 선지를 많이 먹은 후에
대변을 보았다면 흑갈색의 대변 색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식사와 관련 없이 갑작스럽게 대변의 색이나 모양이 변했거나 할 때에는 여러 가지 질환들을 의심할 수 있다. 우선 대변의 굵기를 살펴보면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지나치게 얇은 변은 식사량이 부족하거나 근육이 약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음식 섭취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장 활동이 느슨해지고 내보내는 힘도 모자라서 얇은 변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특히 맨눈으로도 구별이 가능할 만큼 직경이 가늘어진 변이 계속 나올 경우에는 대장 및 직장의 벽에 암 조직이 생긴 신호일 수 있다. 토끼똥처럼 단단하고 작은 모양의 변이 계속 나오는 경우에는 치질이나 직장암, 경련성 변비 또는 위궤양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에는 화장실을 의식적으로 가서 배변하는 것이 좋고 익힌 채소나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것이 필요하다. 진흙 같이 물렁한 변을 봤다면 수분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음을 뜻하기 때문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으며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식중독이나 기생충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비릿한 냄새가 난다면 대장암 가능성도 있다. 건강한 변의 이상적 색은 황금색이다. 때로는 흰색 변이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담도가 막혀서 담즙이 섞이지 못했을 경우가 많다. 만약 자장처럼 검은 흑변과 피가 보이는 변을 발견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흑변은 위나 십이지장 등이 궤양 등의 이유로 출혈이 생겨 직장까지 내려가는 동안 변색된 것으로 볼 수 있어 흑변이 악취가 심하고 끈적끈적하다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병원에 가야한다. 혈변은 치질인 경우와 대장암 등의 경우를 의심할 수 있는데 변 안에 피가 섞여 있는 경우는 주로 대장 용종이나 대장염, 대장암 등의 대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휴지로 닦을 때 피가 휴지에 묻거나 변을 다 본 후에 마지막으로 피가 보이는 상황이라면 치질에 의해 나오는 피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중년 이후에는 이도 방심하면 안되므로 중년 이후에 계속 피가 나올 때에는 대장 질환인 경우도 많으므로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 eunisea@mdtoday.co.kr )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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