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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healthko"
제목 비만이 병인가요?
글쓴이 healthko
날짜 2013-06-20 [09:52] count : 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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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서구화된 식생활, 편리해진 생활환경 등으로 인해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비만은 유전, 잘못된 식습관, 환경, 질병,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요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데 다른 질환에 비해 식습관이나 운동 등의 조절 가능한 환경적 요인의 영향이 크므로 이에 대한 개선과 관리가 중요한 질병이다.


비만은 고혈압, 이상지혈증, 당뇨병 및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관상동맥질환, 담낭질환, 심부전, 호흡기계 질환, 신장질환, 암, 정형외과 질환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자세한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에 따른 여러 가지 질환

비만이 일으킬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이 있는데 이들은 흔히 여러 가지가 동반되어 나타난다.

심장은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하는 기관인데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 공급량은 체중에 비례하게 되므로 비만한 사람의 심장은 과로하게 되고 혈액공급 능력에 여유가 없어 조금만 무리하거나 운동을 해도 숨이 차고 피로하게 된다.

또한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
비만해지면 간에서 당 생산이 증가하게 되고 말초 기관에서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지는데다가 비만한 사람은 식사량이 많으므로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물론 비만하다고 모두가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인 소인이 같이 있는 경우 발병하지만 분명한 것은 비만과 당뇨병이 동시에 있고 당뇨병이 성인기에 발생한 경우 비만을 치료하면 당뇨병이 현저하게 호전된다.

아울러 비만으로 인한 소화기계 질환 중에는 지방간이 있다.
비만클리닉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임상검사 결과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이 말초기관에 미치는 효과가 떨어져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남아도는 열량이 간에 중성지방의 형태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열량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비만이 치료되면 지방간도 거의 100% 치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만한 사람들은 대개 식사습관이 불규칙하여 위장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과식을 하기도 하고 한두 끼 거르기도 하는 나쁜 식습관 때문에 대부분 소화불량, 변비 또는 설사 등의 증상으로 고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 식사량을 줄이고 세 끼에 골고루 나누어 먹게 되면 위장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비만클리닉을 방문하는 여성 중에는 산부인과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 즉 방문 동기가 월경불순이나 불임 때문인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살이 찐 여성은 체내 여성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월경의 양과 주기가 불규칙하게 되며 심할 경우 월경이 사라지거나 불임이 올 수 있다.

살이 찌면서 월경 이상이 시작된 경우 비만이 일차적인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체중을 먼저 줄여나가면 대부분 정상화될 수 있다.

비만과 연관되어 여성을 위협하는 암으로는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을 들 수 있다.
이 두 악성 질환은 여성호르몬이 그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앞서 말한듯이 비만으로 인해 체내 여성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한다

비만으로 인해 자기 키에 비해 과다한 체중이 되면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계속적으로 무리한 충격이 오게 되어 관절염을 유발한다. 그 때문에 가장 흔하게 손상 받는 관절은 무릎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게 되며 이의 근본적 예방과 치료는 오로지 체중을 줄이는 길뿐이다.

◇비만의 치료

비만의 치료는 크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행동수정 등이 있고 그 외 약물의 도움을 받는 방법 등이 있다.

비만증 사람의 90%이상이 과식과 운동부족에 의한 단순성 비만이므로 이 단순성 비만의 예방은 식사량 조절이나 운동요법으로 섭취열량이 소비열량을 상회하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섭취열량은 한국 정상인의 1일 에너지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치료의 기본은 감식요법(식사요법)이고 보조요법으로 운동부족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식요법(식사요법)의 원칙은 필요한 영양소(단백질, 무기염류, 비타민 등)는 감소시키지 않고 에너지(당류, 지방)만 줄임으로써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운동요법은 환자가 감식에 익숙해져 공복감이 부담스럽지 않게 되었을 때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일과와 행할 수 있는 운동 범위 내에서 1일150∼300kcal정도 소비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바람직하다.

운동의 종류는 건강상태, 시간, 경제적인 여건 등을 고려하여 본인이 항상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상체 운동만을 주로 하는 운동은 피하고 전신 운동 또는 하체운동을 주로 하는 운동을 택하는 것이 좋으며 과격한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빨리 걷기(속보),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등이 흔히 권장되는데 무릎 관절이나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수영이 바람직합니다.

운동은 5∼10분의 준비운동, 20∼45분의 본운동, 5∼10분의 정리 운동의 순으로 시행하며 일주일에 적어도 3회 이상, 체중감소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5회 이상 시행해야 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동일한 양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공복이나 식전에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식욕이 더 좋아져 식사량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규칙적인 운동과는 별도로 일상생활 자체의 신체적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노력을 생활화 해야 한다.

비만의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은 주로 체중 조절을 위한 약물로서 위장관과 같은 말초조직에 작용해 지방의 흡수를 방해하는 약물과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높이는 약물의 두 가지 부류로 대별된다.

특히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 중 향정신성 비만 치료제의 경우 장기간의 복용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한국산재의료원 태백중앙병원 제4내과 유재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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