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생선을 먹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읽기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진이 아이들의 읽기 능력은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을 섭취한 뒤 현저하게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실 기존 연구에서도 주의력과 읽기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번 연구는 이런 효과가 일반 학생들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결과는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고등어와 연어, 다랑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을 식사로 섭취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스웨덴에 있는 일반 학교 12곳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6개월간 읽기 능력을 평가했다.
참가 학생 중 절반에게는 처음 3개월간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을 함유한 보충제를 섭취하게 했고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위약(플라시보)을 섭취하게 했다.
이후 컴퓨터를 사용해 아이들의 읽기 속도와 시각적 분석, 듣기 기술, 어휘 검사, 음운론적 해독, 시간 등의 읽기 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처음 3개월간 오메가-3와 오메가-6 보충제를 섭취한 아이들은 위약을 먹은 아이들보다 독해 능력에서 64% 더 뛰어난 개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단어를 10% 더 빨리 해독할 수 있었다. 이는 위약을 먹은 아이들보다 5배 더 높은 개선이었다.
시각적 분석 검사에서는 12배 더 나은 능력을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처음에 위약을 먹었던 아이들도 3개월 뒤 진행한 두 번째 실험에서 보충제를 먹었을 때는 읽기 능력의 개선 효과가 16배 더 증가했다.
이에 대해 영국 옥스퍼드대의 알렉스 리처드슨 박사는 “‘부모가 자녀에게 오메가-3를 더 먹게 노력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한다면 ‘그렇다’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선과 해산물은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면서 “하지만 만일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보충제라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서울신문, 윤태희 기자